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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추연[ 鄒衍 ]

 

중국 전국시대의 제나라 사람이며  제자백가중 음양가(陰陽家)"음양가는 세상 만물과 현상을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하고 또한 음양의 변화로 설명하고자 하는 학문이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추연()이라고도 한다. 맹자보다 약간 늦게 등장하여 음양오행설()을 제창하였다. 세상의 사물과 현상은 음양(陰陽)과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즉 오행의 작용에의해 발생하고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었다. 이에 의하여 역사의 추이()나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하였다. 이것은 오행상생설()과 더불어 중국의 전통적 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평소 사람들과 천문(天文)에 관하여 함께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여 담천연(談天衍)이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렸다. 당시 추연은 연(燕)나라, 위(魏)나라, 조(趙)나라 등으로 다니면서 자신의 학설을 주장하였는데 특히 연나라  소왕()은 갈석궁()까지  지어주면서 그를 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셨다.

 

연나라 소왕의 존경을 받으며 연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던 추연은 소왕의 아들 혜왕(惠王)에 의해 감옥에 갇혔다. 혜왕은 추연을 모함하여 고한 거짓 참소(讒訴)를 믿고 추연을 믿지 않았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추연이 하늘을 우러러보며 통곡을 하였는데 그때가 5월의 여름이었음에도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추연이 주장한 주요 사상으로는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과 적현신주설(赤縣神洲說)이 있다. 오덕종시설은 왕조(王朝)의 홍망은 그 왕조에 부여된 오행(五行)의 덕(德)이 가지는 운행논리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황제(黃帝)의 왕조를 토덕(土德), 하(夏) 왕조를 목덕(木德),  은(殷)왕조를 금덕(金德), 주(周) 왕조를 화덕(火德)에 배치한 후 마지막으로 진(秦)나라를 수덕(水德)의 왕조라고 하면서 수(水)가 화(火)를 극(剋)한다는 논리에 의거 진나라의 천하통일을 예견하였지만 사실 당시의 천하는 이미 진나라의 세력에 장악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추연은 진나라가 마지막 왕조라고 하면서 진나라 왕조의 절대성과 영속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진나라 왕조는 15년이란 짧은 시간에 망하였고 대신 천하의 주인으로 한(漢) 왕조가 들어서는 모습을 추연은 보게 된다.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 전체가 81()로 이루어진 우주에서 중국이 9주를 점유하고 있다는 적현신주설(赤縣神州說)이다. 오덕종시설은 왕조 교체론에 사상적 배경이 되었기에 후대까지 이어졌으나, 유교경전인 서경에 일부 근거한 적현신주설은 잠시 등장한 설로 끝난다.

추연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은 한대(漢代)에 와서 더욱 발전되어 조선시대 말엽까지 유교적 세계관과 동일시되면서 우리 민족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쳐왔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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